케이옥션 5월 경매에 유영국·김환기 작품 등 나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고려시대 불경인 보물 제1518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經) 권1'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오는 22일 개최하는 5월 경매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1'이 시작가 2억5천만원에 출품됐다고 9일 밝혔다.
'원각경'(圓覺經)이라고도 하는 이 불경은 고려 우왕(1374∼1388) 때인 1380년에 간행한 희귀본으로 평가된다.
케이옥션 측은 "간행 기록인 간기가 명확하게 남았으며, 중국 송판(宋板)을 다시 새긴 목판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만든 목판으로 찍어 서지학과 불교학 분야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케이옥션이 따로 마련한 '불교미술' 섹션에는 월인석보 권21, 오봉당대선사진영, 시왕도, 목조금강역사상, 나한상도 나왔다.
고미술품으로는 조선시대 회화인 취성도, 광개토대왕비 임서, 대동여지도 등이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현대 회화 중에는 유영국이 1960년에 그린 '작품'이 눈길을 끈다. 검정 바탕에 원색을 칠해 강렬한 느낌을 준다. 추정가는 이번 경매에서 가장 높은 7억5천만∼13억원이다.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인 김환기 회화는 1951년 작품인 '집'을 비롯해 8점이 등장했다. 박수근이 그린 '귀로'는 추정가 5억∼8억원에 출품됐다.
이외에도 양달석, 이왈종, 김종학, 오지호, 박고석, 최영림 작품이 나왔다.
경매 출품작 수는 205점, 총 추정가는 약 125억원이다. 작품은 11일부터 경매일인 22일까지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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