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섀너핸 美국방대행을 정식 장관에 지명키로

입력 2019-05-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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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섀너핸 美국방대행을 정식 장관에 지명키로
보잉사 부사장 출신…'보잉 홍보 의혹'은 국방부 감찰서 무혐의
로이터 "취임후 이란·북한·베네수엘라 사태가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트릭 섀너핸(56) 국방부 장관 대행을 정식 장관으로 지명키로 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섀너핸의 국가에 대한 봉사와 지도력을 근거로 그를 국방장관에 지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섀너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한 뒤 올해 1월부터 역대 최장 기간 국방장관 대행을 맡았다.
그는 군 장성 출신이 아니라 항공분야 엔지니어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섀너핸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 1986년 입사해 30여년 간 방산 관련 업무에 종사했고, 보잉 미사일방어시스템 부사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면서 미군의 미사일 발사 프로그램과 육군 항공기 업무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17년 7월 의회 인준을 거쳐 국방부 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중 장관 대행을 맡았다.
섀너핸은 국방부 회의에서 보잉을 홍보하고 경쟁사를 비방했다는 의혹으로 국방부의 감찰을 받았으나 지난달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섀너핸은 성명을 통해 "미군을 현대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장관으로 확정되면 중국과 러시아와 경쟁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섀너핸은 보잉사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미 상원 청문회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겠지만, 그래도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장인 제임스 인호프 의원(공화)은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섀너핸을 지명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간 그와 가깝게 일해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섀너핸이 국방장관에 공식 취임하면 이란과 긴장 고조 상황부터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발사,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미군의 대처 등의 주요 과제와 맞닥뜨릴 것으로 로이터는 분석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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