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은 업계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용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LNG선을 건조,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NTEGRICT Smartship Solution)과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하이에스가스·Hi-SGAS)을 탑재한 18만㎥급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호를 선주사인 SK해운에 인도했다고 말했다.
프리즘 어질리티호는 길이 299m, 폭 48m 규모로,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만의 프리포트 LNG 터미널을 통해 셰일가스를 운송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프리즘 어질리티호에 LNG선에 특화된 스마트십 솔루션(ISS)이 처음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ISS를 적용하면 화물창의 온도와 압력은 물론 슬로싱 현상(Sloshing: 용기의 진동에 따라 액체가 떨리는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또, 화물창 내 증발가스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를 활용해 최적의 항로를 추천받아 경제적으로 운항할 수 있으며, 운항법을 표준화하고 선내 ICT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항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어 효율성과 안전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 LNG선에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인 하이에스가스도 처음으로 탑재됐다고 말했다.
하이에스가스는 LNG의 자연기화량에 맞춰 압축기 용량을 최적화하고 압축기와 기화기를 병렬로 구성해 LNG 연료 소모를 하루 최대 1.5t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LNG선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객들의 친환경·고효율 기술 관련 요구도 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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