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발경험 나눈다…기재차관, EBRD 연차총회서 협력강화 약속

입력 2019-05-10 10:01   수정 2019-05-10 10:02

韓 개발경험 나눈다…기재차관, EBRD 연차총회서 협력강화 약속
300만 달러 신탁기금 추가 출연·100만 유로 남동지중해 中企지원펀드 납입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부가 약 48억원을 추가로 들여 한국의 성공적인 개발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나누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구윤철 2차관이 7∼9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열린 28회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차총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고 10일 밝혔다.
EBRD는 구소련 국가의 시장경제체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개발금융기구다. 한국은 1991년 창립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 차관은 알레인 필룩 EBRD 부총재와 양자 면담을 통해 300만 달러(약 35억4천만원) 규모의 EBRD 신탁기금 추가 출연과 100만 유로(약 13억2천만원) 규모의 남동지중해연안 중소기업지원펀드 납입 약정서에 서명했다.
EBRD 신탁기금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체제전환국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다. 중소기업지원펀드는 이집트, 모로코, 레바논, 요르단, 튀니지 등 지중해 연안 국가의 벤처기업과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페르난도 폰즈 EBRD 인사 담당 부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에 EBRD 담당자가 참석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다.
주요 회원국 장·차관과도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사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국제투자무역부 장관과 만나 전략적 파트너인 양국이 경제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했고, 요르겐 쿠키스 독일 재무차관과는 2021∼2025년 EBRD 중기전략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외에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EBRD와 지식공유사업 관련 MOU를 체결하고 스마트·그린시티 등 주요 도시 개발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하는 협력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구 차관은 전체 회의 발언 등을 통해 "한국은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 개선과 혁신기술 투자 확대 등 혁신 친화적 경제환경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EBRD도 민간 혁신을 촉진해 기술발전에 따른 회원국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EBRD의 민간 개발 경험과 타 개발기구의 공공부문 지원 시너지가 발생하도록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으로 수원국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점진적인 확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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