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보호 국제기구 EAAFP 10주년 기념행사 송도서 열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0일 "철새들의 대표적 터전인 습지에 대한 보전과 훼손지 복원사업을 강화하고 매년 2곳 이상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인천 송도 경원재호텔에서 2009년 문을 연 철새 보호 국제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이 주최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기념사에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에는 5천만 개체 이상의 이동성 물새가 서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환경 파괴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한반도 철새 상당수가 감소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지역사회, 민간이 힘을 합쳐 철새를 보호하고 더 번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철새들의 대표적 터전인 습지에 대한 보전과 훼손지 복원사업을 강화하고 매년 2곳 이상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해 습지 보전 관련 국제교류·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도 참석해 송도에 있는 EAAFP 사무국을 2024년까지 5년 연장하는 EAAFP·환경부·인천시 간 협약을 체결했다.
박 시장은 "소래습지생태공원, 송도갯벌, 남동유수지를 연결하는 생태관광 벨트를 만들고 송도갯벌과 홍콩 마이포 습지 간 자매결연을 통해 철새 서식지 보호사업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AAFP 사무국은 철새들의 주요 기착지인 인천 송도 습지와 경기 장항 습지에 철새이동경로사이트(FSN) 인증서를 수여했다.
기념식에 이어 '동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의 철새 및 서식지 보호'를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습지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 철새 보호 방안 등에 대해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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