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시아 최고 부호인 인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이 영국의 유서 깊은 장난감백화점 '햄리스'(Hamleys)를 인수했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은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가 최근 햄리스를 소유한 중국 유통업체 C.배너 인터내셔널 홀딩스와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매체는 계약 규모가 62억 루피(약 1천4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C.배너 인터내셔널 홀딩스는 2015년 햄리스를 1억 파운드(약 1천53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1760년 문을 연 햄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난감 상점 중 하나다.
런던 중심 쇼핑가 리젠트 스트리트에 있는 7층 규모의 대형 매장을 비롯해 18개국에서 160여개 지점을 운영한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자녀들의 장난감을 이곳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바니 회장은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 추정 540억 달러(약 63조5천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10대 부호'로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힌다.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에 주력하던 암바니는 2016년 9월 릴라이언스 지오를 앞세워 인도 통신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어 최근에는 전자상거래시장 등 유통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해외 소매 유통 브랜드를 인수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측은 "햄리스 인수를 통해 릴라이언스가 글로벌 유통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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