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대를 이어 걷는 '로열 웨이'로 오세요"

입력 2019-05-11 07:03  

"영국 왕실이 대를 이어 걷는 '로열 웨이'로 오세요"
안동시 14일 시발점 하회마을서 거리명 선포·표지석 제막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영국 여왕이 다녔고 20년이 지나 대를 이어 그 아들이 따라 걷는 길, 로열 웨이(The Royal Way·왕가의 길)로 여행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999년 4월 19일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1883년 한국과 영국 수교 116년 만에 영국 국가원수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해 4월 21일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며 안동에 들렀고 하회마을 담연재에서 73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당시 여왕이 서애 류성룡 선생 종택인 충효당에서 우리 방식대로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오른 모습은 큰 화제였다.
이어 봉정사와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을 다녀갔다.
그 뒤 안동시는 여왕이 다녀간 길을 '퀸스 로드'(Queen's road·여왕 길)라며 관광마케팅에 활용했다.
2005년 아버지 부시, 2009년에는 아들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안동시는 영국 여왕 방문으로 하회마을과 봉정사가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지로 떠올랐다고 여긴다.
하회마을은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 마을'로, 봉정사는 지난해 영주 부석사 등 7개 사찰과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엘리자베스 여왕 둘째 아들인 앤드루 왕자도 오는 14일 20년 전 어머니가 찾은 안동에 들른다.
이에 따라 시는 11일부터 닷새 동안 하회마을과 봉정사, 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 일대에서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
하회마을에서 낙동강과 만송정, 부용대를 배경으로 1년에 두 번 하는 선유줄불놀이도 선보인다.
또 11일부터 14일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 남사당패 공연, 전통혼례 시연 등을 한다.
같은 기간 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농·특산품 전시회 등을 연다. 관광객은 봉정사에서 국화차 시음, 다도 체험, 돌탑 쌓기 등을 할 수 있다.
안동시는 앤드루 왕자 방문에 맞춰 여왕이 다녀간 하회마을∼농수산물도매시장∼봉정사 32㎞ 구간을 '퀸스 로드' 대신에 '로열 웨이'로 이름 지어 영국 왕실의 각별한 안동 사랑을 알릴 계획이다.
14일에는 로열 웨이 시발점인 하회마을 충효당 앞에서 앤드루 왕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 표지석 제막식을 한다.
kimh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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