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외교부 산하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세계 최고 미술 축제인 베네치아비엔날레(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된 한국작가 이불·강서경의 전시를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흥미로운 시대에 살기를'(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이란 주제로 지난 8일 사전공개를 시작으로 개막한 본전시에서는 각국 78명(팀)이 초청됐다.
이중 한국인은 이불과 강서경 외에 재미동포 아니카 이 등 3명이다.
국제무대에서 설치미술가로 명성을 떨치는 이불은 20년 만에 다시 초대를 받았다.
조형미술가인 강서경은 지난해 아트바젤 발루아즈예술상 등을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가는 냉전의 아이콘이자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유산인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 철거 과정에서 나온 철 600kg을 녹여 만든 4m 높이의 대형 탑인 '오바드 V'(Aubade V)를 포함해 3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강 작가는 신작으로 구성된 '땅 모래 지류'와 '모라와 검은 자리',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 '그랜드마더 타워'를 전시한다.
KF 관계자는 "3회 연속 한국작가들이 초청돼 우리 미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 최고 미술제에서 한국작가의 예술성이 빛을 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F는 비엔날레 기간 베네치아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 단색화 대표작가 윤형근의 회고전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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