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대장금 꿈꾸는 스리랑카 소녀와 만나다

입력 2019-05-10 16:06   수정 2019-05-10 17:42

이영애, 대장금 꿈꾸는 스리랑카 소녀와 만나다
EBS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 13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배우 이영애가 제주도 광어 양식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EBS 1TV는 오는 13일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에서 스리랑카 국적 수랑가 가족과 이영애의 만남을 그린다고 10일 예고했다.
수랑가는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두 딸을 스리랑카에 두고 머나먼 한국에서 10여 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로 산다. 그가 사랑하는 가족 곁을 떠나 한국으로 온 것은 두 딸의 결혼 지참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스리랑카에서는 아직 여자가 결혼할 때 지참금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없는 여자가 또 딸을 낳으면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다. 게다가 여자의 사회 참여율도 낮기 때문에 시집갈 때 제 몫의 재산을 가지고 가고, 그 재산을 또 딸에게 대물림해주는 지참금 관행을 끊어내기 힘들다.
이러한 환경에서 아빠와 단 3년밖에 살아보지 못한 12살 큰딸 산자냐, 생후 6개월 만에 아빠와 헤어진 둘째 딸 피니디. 엄마는 지참금 때문에 고생하는 남편에게 미안해 온갖 부업을 하며 몸이 부서져라 일하며 모든 행복을 남편이 돌아올 때로 미뤄두고 있다.
하지만 산자냐는 이런 현실에서도 자신만의 꿈을 꾼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직업을 가진 당당한 여성으로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산자냐가 이렇게 자신만의 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한국 드라마 '대장금' 덕분이었다. '대장금'은 2013년 스리랑카에서 방영돼 99%라는 믿기 어려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산자냐 역시 10여 회나 '대장금'을 시청하며 '노력하면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한다.
이에 배우 이영애가 산자냐와, 그 가족과 만남에 기꺼이 나서 대장금처럼 당당하게 사는 법을 들려줬다. 한복도 선물했다고 한다.
13일 밤 9시 45분 방송.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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