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빅데이터, 공식집계로 활용하는 방안 추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정확도가 개선된 '휴대전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올해부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 집계 공식자료로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동안 눈대중 방식으로 불리던 '페르미 추정법'이 공식집계 자료로 쓰이고, 빅데이터는 보조지표로만 활용되면서 '피서객 뻥튀기' 논란이 있었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해부터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부산시 피서객 공식 집계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적 자문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은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분석해 정확한 방문객 수는 물론 방문객 성별이나 연령 등을 집계하는 방법이다.
구는 2017년부터 2천200만원을 들여 국내 한 통신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분석 결과를 하루 지나 받을 수 있어 매일 오후 4시 부산시가 집계하는 당일 피서객 공식집계 자료로는 활용되지 못했다.
구는 그동안 해변의 특정 지점 인원을 파악해 전체 면적 인파를 추산하는 '페르미 추정법'으로 공무원이 방문객을 추산해 공식자료로 활용해왔는데 이 때문에 정확성 논란이 많이 일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작년 7월 29일 해운대 찾은 인파가 무려 50만명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해 공식집계로 보고된 해수욕장 전체 방문객 수는 1천120여만명이었지만, 실제 빅데이터 분석기법으로는 이보다 40%나 적은 710만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차이가 컸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일 가운데 15일은 빅데이터 집계 결과가 추정치의 절반 이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는 "집계 방식이나 시점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기준 시각에서 1시간 안에 방문객 수를 집계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빅데이터가 공식자료가 되면 피서객 뻥튀기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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