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대응을 위한 '한우 농가 사료비 절감 경쟁력 향상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우 50마리 이상을 사육하면서 자가발효 사료(TMR·Total Mixed Ration)를 생산·활용 중인 농가 10곳이 우선 대상이다.
자가발효 사료는 섬유질 배합사료라고 불린다.
하루 동안 소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충족할 수 있도록 조사료, 배합사료, 첨가제를 골고루 섞어서 소가 일정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사료다.
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하는 맞춤형 농가별 한우 자가발효 사료 배합비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한우 농가 경영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협력 대학의 축산학과 전공 교수가 직접 원료 사료와 자가발효 사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현장방문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사료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로 인해 한우 생산 비중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전국에서는 식품 부산물과 농산 부산물을 활용한 한우 고급육 생산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울산 한우농가도 벼를 도정하고 남은 부산물(왕겨·미강), 버섯 배지, 막걸리 박, 깻묵, 콩비지, 콩나물 등을 자가발효 사료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정확한 사료 배합비 적용, 정확한 계량, 사료원료의 균일한 혼합을 위해서는 종합 컨설팅이 필요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며 "울산에 맞는 농산 부산물 발효 사료를 생산해 사료비를 줄이는 등 농가 경영 개선에 도움 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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