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9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부터 한 달 넘게 3연전 중 2승 이상을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그 중심에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있다.
조상우는 지난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시즌 14세이브째를 챙겼다.
이틀 전과는 딴판이었다.
조상우는 지난 7일 LG전에서 8회초 2사 후 등판해 유강남 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9회초 첫 타자 이형종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야수진의 실책성 플레이 등이 겹치며 3실점 했다.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과 블론세이브 제로 행진이 모조리 깨졌고, 키움도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등판한 조상우에게는 그 여파를 찾아볼 수 없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t wiz전을 앞두고 조상우에 대해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장 감독은 "7일 경기에서 윤영삼이 두 타자를 완벽히 잡았지만, '더 완벽히 막고 싶다'는 내 조급함 때문에 경기를 내줬다. 조상우를 8회에 넣으면서 내 무덤을 스스로 팠던 셈"이라고 돌아봤다.
장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처럼 조상우는 마무리 투수로서의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상우답게 경기를 풀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1승 1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17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21개 잡아냈다.
장 감독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조상우에 대해 "지난 시즌 다른 이유로 쉬긴 했지만, 확실히 휴식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또 조상우의 준비과정도 좋았다. 그만큼 혼자서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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