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천주교가 휴일인 12일 '성소주일'을 맞아 전국 신학교를 개방한다.
성소주일은 젊은이들을 사제직과 수도자의 길로 초대하는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聖召·vocation)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세계 가톨릭교회는 1964년 바오로 6세 교황이 성소주일을 제정한 뒤로 해마다 부활 제4주일을 이날로 기념한다. 올해는 5월 12일이다.
가톨릭교회는 이날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학교와 수도원 내부를 공개한다.
11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등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성소주일 행사를 연다. 오전 11시 대운동장 야외 제대에서 미사가, 오후 3시에는 대성당에서 성체강복이 각각 거행된다.
오후 1∼3시에는 신학교 교정에서 가톨릭 성직복인 수단 입기 체험, 수도회 성소체험, 홍보부스 방문, 선물가게 등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대구대교구도 같은 날 대구 남산동 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캠퍼스에서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를 주제로 행사를 연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미사를 비롯해 생활관 개방, 기념관 관람, 길거리 공연, 교회음악 산책 등이 진행된다.
광주대교구도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전남 나주시 광주가톨릭대에서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한다. 미사와 식사, 어울림 활동이 신학교를 찾는 신자들을 기다린다.
이밖에도 수원과 대전·청주, 부산, 춘천, 인천, 전주교구도 같은 날 신학생 만남, 공연, 기도 모임, 찬양 축제 등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8'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한국 내 천주교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42명, 한국인 신부 5천233명, 외국인 신부 155명 등 총 5천430명이다. 수도자는 남자 1천592명, 여자 1만145명이다.
매년 성직자와 수도자 증가세가 둔화하나 활동 분야는 특수 사목, 해외 선교, 군종 사목, 통·번역, 상담 등으로 다변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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