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인천은 9경기 연속 무승 부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짜릿한 원정 첫 승리를 거두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포항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7분 김승대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용환의 결승 골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최순호 전 감독 경질 후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올 시즌 원정 첫 승리를 신고하며 직전 라운드 울산과 '동해안 더비' 2-1 승리를 포함해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포항은 시즌 5승 1무 5패(승점 16)를 기록해 6위로 순위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 임중용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최하위 인천은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 부진에 빠져 시즌 1승 3무 7패(승점 6)가 됐다.
또 인천의 무득점 행진도 7경기 연속 이어졌다.
포항은 2경기 연속골 터뜨린 김승대와 최용우를 투톱으로 내세워 올 시즌 첫 원정 승리를 노렸다.
인천은 무고사를 원톱에 세우고, 2선에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인 응우옌 꽁푸엉(등록명 콩푸엉)을 배치해 맞불을 놨다.
포항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포항의 김승대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인천의 수비망을 뚫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직전 경합 과정에서 포항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6경기 연속 이어진 무득점 탈출을 노리는 인천의 반격이 매서웠다.
인천의 남준재는 전반 25분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포항의 골키퍼 류원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의 완델손은 전반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쪽 골문을 노리고 감아 찼다. 그러나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으로 선제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의 공방이 이어졌다.
포항은 후반 5분 최용우가 상대 문전이 열리자 오른발로 강하게 찼다. 그러나 인천의 골키퍼 정산이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공세를 이어가던 포항이 후반 초반 퇴장 악재를 만났다.
포항의 수비수 이상기가 후반 16분 문전으로 쇄도하는 인천의 남준재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옷을 잡아끌었고,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인천은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27분 부노자가 문전을 쇄도하던 김승대를 밀어넘어뜨리면서 비디오판독(V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부노자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김승대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0-0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에서 포항의 김용환이 구세주로 나섰다.
포항은 후반 추가 시간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재용이 헤딩했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용환이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극적인 1-0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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