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과 관계 매우 강력…대중관세, 철회될수도 안될수도"
(워싱턴·뉴욕=연합뉴스) 이귀원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종료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간 미국과 중국은 양국 사이의 무역 관계의 상태에 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나 사이의 관계는 매우 강력한 관계로 남아있다"면서 "앞으로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중국에 대해 관세(인상)를 부과했다"면서 "향후 협상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관세가 철회될 수도 철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로 압박에 나선 가운데 이날 워싱턴DC에서 이틀째 열린 양국의 고위급 협상은 오전에 종료됐다.
양국은 오전 10시께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중국 측 류허 부총리는 오전 11시 30분께 협상을 마치고 청사를 떠났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측 대표단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으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토대로 트윗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와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기자들에게 "협상은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류허 부총리도 투숙한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이 상당히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틀째 협상은 미국이 오전 0시1분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지 약 10시간 만에 열렸다.
다만 미국은 10일 오전 0시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해 관세 인상 효과가 발효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한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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