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컬링 대표팀 '팀 민지'(춘천시청)가 컬링 왕중왕전인 컬링월드컵 그랜드 파이널(총상금 28만 달러)을 메달 없이 2승 4패로 마감했다.
김민지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B조 예선 5차전에서 러시아(스킵 안나 시도로바)에 6-8로 져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인 6차전에서 승부 던지기 끝에 스위스(스킵 실바나 티린조니)를 7-6으로 꺾었다.
대표팀은 스위스와 8엔드까지 6-6으로 맞서다가 승부 던지기에서 1점을 획득했다.
보통 컬링 경기는 10엔드까지 열리지만 컬링월드컵 그랜드 파이널은 8엔드까지만 진행한다. 8엔드까지 동점이면 승부 던지기로 승자를 정한다.
대표팀은 예선 1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격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지만, 이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승 4패를 기록하며 예선 B조 4개 팀 중 4위에 그쳤다.
각 조 1위가 진출하는 결승전에는 A조 1위 캐나다(스킵 제니퍼 존스)와 B조 1위 스위스가 진출했다.
동메달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팀 중 예선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러시아 차지가 됐다.
컬링월드컵 그랜드 파이널은 지난해 9월 컬링월드컵 1차전, 12월 2차전, 올해 2월 3차전에서 승리한 팀들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주최국과 특별 초청팀들이 맞붙어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여자부에는 컬링월드컵 3차전 우승팀인 한국을 비롯해 스위스, 러시아, 스웨덴, 캐나다,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쓰키), 중국(스킵 장이룬), 미국(스킵 니나 로스)이 출전했다.
송현고 동창인 김민지(스킵), 김혜린(서드), 양태이(세컨드), 김수진(리드)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컬링월드컵 그랜드 파이널을 끝으로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시니어 무대에 처음 오르자마자 태극마크를 거머쥔 대표팀은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한국 여자컬링 세계랭킹을 2위로 끌어 올리는 등 새 역사를 썼다.
대표팀은 오는 7월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국가대표 선발전(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팀 킴'(경북체육회), 2019 동계체전 우승팀 '컬스데이'(경기도청) 등과 태극마크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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