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아베, 트럼프 좋아하는 햄버거 준비할 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하순 일본을 국빈방문 시 일본 전통씨름인 스모(相撲)를 관전하고 자신이 특별주문한 우승컵을 수여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전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6일 도쿄(東京)에 있는 국기관에서 스모경기를 관람한 뒤 이같이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할 때 "스모를 관전할 것"이라며 "우승자에게 트로피도 주겠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선 '총리대신배(杯)' 수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순서를 정하는 방안이 조율 중이다.
외국 인사 중에선 스모 팬으로 알려진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2000년부터 7년간 '프랑스 대통령배'를 경기장에 보낸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5~28일 일본을 국빈방문,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일왕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아베 총리는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하고 트럼프가 좋아하는 햄버거를 대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나가와(神奈川)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서 일본의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에 아베 총리와 함께 승선하는 방안을 미일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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