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수직 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리'를 수도권인 지바(千葉)현 기사라즈(木更津) 육상자위대 기지에 잠정 배치해 내년 3월부터 운용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애초 작년부터 2021년까지 총 17대의 오스프리를 미국에서 도입해 사가(佐賀)현에 있는 사가공항에 배치할 예정이었다.
사가현 측은 작년 8월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송기가 내는 소음으로 인한 조업 피해를 우려하는 주변 어민들과의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방위성은 작년에 미국 측에서 넘겨받은 5대를 국내로 반입하지 못하고 있다.
방위성은 또 내년 3월에는 4대를 추가로 인도받게 돼 있다.
방위성 관계자는 "넘겨받은 오스프리를 미국에 계속 놔둘 수는 없다"며 기사라즈 기지에 내년 3월부터 잠정 배치키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방위성은 오스프리를 재난 구호 활동 외에 멀리 떨어진 섬 지역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육상자위대원을 투입하는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임무를 수행하는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은 작년 3월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에 있는 아이노우라(相浦) 기지를 거점으로 출범했다.
요미우리는 아이노우라 기지가 사가공항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오스프리 수송기의 사가공항 배치 계획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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