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연봉 1위 스트래즈버그와 대결 "흥미로운 매치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4가지 모든 구종(All four pitches)으로 언제든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올 시즌 놀라운 '삼진/볼넷 비율'을 자랑하는 류현진(32)을 다시 한번 극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앞선 취재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제구력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콘택트(공이 맞아 나가는 것)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 마더스데이(어머니의 날)를 맞아 분홍색 언더셔츠를 입고 나온 로버츠 감독은 "어떤 투수도 타자를 (볼넷으로) 걸어내보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투수는 직구를 던지다가 맞기도 하고 어떤 투수는 그걸 피하려다 볼넷을 준다"면서 "(류)현진은 포피치를 언제든 마음먹은 대로 스트라이크에 꽂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직구가 아닌) 두 번째 무기로 존을 공략할 실행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은 류현진이 직구나 컷 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올 시즌 삼진/볼넷 비율은 22.5(삼진 45개, 볼넷 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이날 메이저리그 연봉 1위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올 시즌 3천800만 달러)와 대결하는 데 대해 "매우 재미있는 매치업"이라며 "스트래즈버그는 97~98마일의 속구와 매우 좋은 체인지업을 가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에 못지않게 매우 꼼꼼한 볼 배합을 구사한다. 존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솜씨 또한 뛰어나다. (맞대결을) 지켜보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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