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지난 2017년 6월 27일 94세로 타계한 마라톤 영웅 서윤복 선생의 유해가 국립서울 현충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14일 안장된다.
대한체육회의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고인의 안장식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3 묘역에서 거행된다.
서윤복 선생은 2002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베를린 마라톤의 영웅 故 손기정 선생에 이어 육상인으로는 두 번째로 국립묘역에서 영면한다.
서윤복 선생은 1947년 4월 19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 한국인 최초로 태극기를 달고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동양인 최초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1948년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고인은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 전무이사, 부회장 등을 거치며 40여년간 한국 육상계를 위해 봉사했다.
또 1978년부터 4년간 대한체육회 이사와 전국체전위원장을 지내 한국 체육 발전에 공헌한 업적으로 2013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유족은 사후 체육발전 유공 정부 포상인 청룡장(1등급)을 받은 고인의 국립묘역 안장을 문의했고, 체육회는 올해 1월 안장 대상 자격을 검토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안장 검토를 요청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26일 서윤복 선생을 국가 사회유공자로 인정해 국립현충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하기로 승인했다.
안장식에는 강정원 문체부 체육국장, 유병진 체육회 부회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배호원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과 유족 등 30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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