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7개 업체 노조 파업 가결, 720대 중 560대 운행 중단할 듯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3일 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른 경남 창원 시내버스 7개 회사의 버스운행 중단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적으로 한국노총 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소속 버스회사 노조들이 주 52시간 근로 적용에 따른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파업을 결의했다.
경남에서는 18개 시·군의 노선버스 업계 중에서 창원시 시내버스 업체 노조 7개사가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산하 창원시 시내버스노동조합협의회 7개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9·10일 파업찬반투표를 해 노조원 90.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사는 지난 10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개최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창원시 9개 시내버스 회사 소유 시내버스는 760대다.
이 가운데 하루에 버스 720대가 노선에 투입된다.
파업을 결의한 7개 회사가 운행하는 버스는 560대가량이다.
15일 7개 회사 노조가 파업을 단행하면 창원 시내버스 약 80%가 멈춘다.
창원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마창여객·진해여객 시내버스 180대와 관광버스 150대를 투입하고 택시 부제 운행을 풀어 파업에 대비하기로 했다.
그러나 2개 시내버스와 관광버스를 합쳐도 330대에 불과해 노선별로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배차지연, 결행 등 시민 불편이 불가피하다.
개별교섭을 하는 2개 회사를 제외한 창원시 7개 시내버스 회사 노사는 지난 3월부터 올해 임단협 교섭에 들어갔다.
7개 시내버스 노사는 그동안 임금 인상, 정년연장, 주 52시간 도입에 따른 인력 충원·임금보전을 두고 공동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4월 말 경남지노위에 조정신청을 하고 지난 9·10일 파업찬반투표를 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7개 시내버스 노사는 오는 14일 오후 4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최종 합의안 도출을 시도한다.
다음날 오전 4시부터 노조가 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여서 이날 조정회의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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