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저장성의 한 산길에서 트럭 전복사고가 발생, 1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1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 55분께(현지시간) 저장성 타이저우(臺州)시에 있는 간아오산 중턱 산길에서 트럭 한 대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8명이 숨지고 4명은 병원 이송 후 응급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또 부상자 11명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산은 해발 300m 정도로 높지 않지만, 흙길이라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펑파이(彭拜)신문과 저장성 지역매체 도시쾌보(都市快報)는 사상자 가족들을 인용해 사상자 대부분이 노인이라고 전했다.
사상자 서모씨의 가족은 "노인들은 이른 아침 인근 마을에서 출발해 산속 사찰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했다"면서 "오전 행사가 끝난 후 점심을 먹고 산에서 내려오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마침 트럭이 건축자재를 싣고 집회에 도착했고, 자재를 내린 후 빈 차량에 노인들이 얻어탔다"면서 "짐칸에는 원래 사람이 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상자 가족은 "기사도 선의로 노인들을 태워 산에서 내려온 것이다. 사람이 너무 많이 탔고, 운전을 잘못했다"면서 "사상자는 60대에서 80대이며, 기사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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