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끈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1894∼1956) 선생의 고향인 경기도 광주에 '해공 신익희 연구소'가 발족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해공 신익희 연구소는 정현기 이사장(전 연세대 교수), 이창봉 소장(중앙대 예술대학원 겸임교수), 부길만 자문위원장(전 동원대 교수), 구재이 후원위원장(세무사) 등 회원 50여명으로 지난 11일 꾸려졌다.
사저를 연구소 사무실(퇴촌면 영동리)로 제공한 이창봉 소장은 "해공 선생의 자주독립, 민주주의 수호와 인재 양성 등 사상, 철학, 업적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학술집을 출판하고 현세대에게 맞는 미디어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광주에서 출생하신 자랑스러운 인물인 해공 선생의 업적을 정립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시민 자율 단체가 구성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많은 전문가, 시민들이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해공 신익희 연구소는 시에서 제정한 해공 기념주간(7월 8∼14일)에 학술대회와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또 홈페이지를 오픈해 많은 시민과 단체의 참여를 이끌어 갈 방침이다.
해공 선생은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고 중국으로 망명했으며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조직을 위한 비밀회의에 참여하고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국호, 관제, 임시헌장을 의결·선포하는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에 기여했다.
임시정부 법무·내무·외무차장, 국무원 비서장, 법무·외무총장, 내무·외무·문교부장 등을 역임하며 독립운동을 한 선생은 광복 이후 조국으로 돌아와 1948년 제헌국회 부의장을 맡는 등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힘썼다.
선생은 1950년 제2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의장에 올랐고 1956년에는 민주당 공천으로 대통령에 입후보했으나 1956년 5월 5일 선거운동 중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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