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LA)가 한국의 어린이날인 5월 5일을 '화랑 청소년의 날'로 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LA에 본부를 둔 비영리 청소년단체 화랑청소년재단 박윤숙 총재는 13일 연합뉴스에 "'화랑 청소년의 날' 제정 결의안이 시의원 12명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데이비드 류 시의원이 지난 10일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결의안은 165년 LA 시의회 역사상 첫 한인인 류 시의원에 의해 발의됐다.
선포식은 오는 6월 14일 LA 시의회에서 허브 윗슨 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애초 '5월 5일' 당일 선포식을 열려고 했지만, 결의안 통과가 늦어지자 화랑청소년재단 창립 14주년 기념일에 맞춘 것이다.
앞서 2017년 캘리포니아주 상원과 하원은 10월 10일을 '화랑의 날'로 선포한 바 있다.
박 총재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뜻을 해외에 뿌리내리는 첫 발자국"이라며 반기고 "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한인 청소년들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다른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006년 LA에서 창단된 화랑청소년재단은 남가주와 북가주, 보스턴과 하와이, 애리조나 등 미 전역에 21개 지부를, 한국 등 11개국에 15개 지부를 각각 두고 있다.
화랑 세속오계를 바탕에 두고 가족 사랑, 나라 사랑, 이웃 사랑, 정의 사랑, 평화 사랑 등 '사랑 5계'를 실천하는 비영리 청소년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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