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先5당대표 회동, 後 1대1회담' 제안에 부정적 입장
전희경 "명분쌓기·정치공학 시간끌기하기엔 민생 녹록지 않아"
(안동·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3일 청와대가 '선(先) 5당대표 회동, 후(後) 1대1회담'을 타진한데 대해 "대통령이 결심할 문제는 간단하다. 여러 사람이 우르르 모여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그 문제(1:1 회동)를 먼저 풀고 3당 회담 또는 5당 회담을 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위해 경상북도 안동을 방문했다가 기자들을 만나 "사진찍기 회담이 아니고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의 회담이 필요하고, 의미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바른 회담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선 단독 회동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으로, 청와대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1:1 회동 먼저 풀고 5당 회담하는 게 마땅해" / 연합뉴스 (Yonhapnews)
이와 관련해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명분쌓기용·정치공학용 시간끌기를 할 만큼 민생이 녹록지 않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1:1 대화를 해서 문재인 정권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한국당은 114석에 대한 특별대우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경제·안보문제에 있어서 진단과 처방을 달리하는 야당의 시각을 전달하고, 대통령의 정책 전환을 위해 심도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1:1 회담을 통해 대한민국의 난제들을 놓고 머리를 맞대자는 게 한국당이 촉구하는 대화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jesus7864@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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