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김혜리의 자신감 "4년 전보다 경험·해외파 늘었으니"

입력 2019-05-13 16:46  

베테랑 김혜리의 자신감 "4년 전보다 경험·해외파 늘었으니"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29·인천 현대제철)는 이번 대표팀이 4년 전보다 여러 면에서 나아졌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혜리는 대표팀 훈련이 이어지는 1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나 "4년 전에는 팀 전체적으로 월드컵 경험이 없었다. 김정미, 박은선 언니 정도만 경험이 있었는데, 지금은 절반 정도 경험을 갖췄다"고 전했다.
대표팀 핵심 풀백인 김혜리도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 출전해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멤버 중 한 명이다. 그 역시 어느덧 A대표팀에서만 10년 차로, 80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그를 비롯해 캐나다 월드컵 16강, 2010 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 등 다양한 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던 선수들이 뭉쳐 기대를 모은다.
김혜리는 지난 월드컵 때와 또 다른 점으로 "외국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꼽으며 "함께 잘 준비하면 더 좋은 월드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등 조별리그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최후방을 책임져야 할 골키퍼들의 줄부상 속에 수비진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김혜리는 "월드컵에서 수비 문제로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도 수비수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팀으로서 조직적으로 수비하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4년 전 16강전 상대인 프랑스와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맞붙는 건 김혜리의 승리욕을 더욱 자극한다. 당시 대표팀은 0-3으로 완패해 대회를 마쳤다.
김혜리는 "4년 전 우리가 아무 것도 못 해보고 졌다"면서 "개막전 변수가 많을 텐데, 이번에는 꼭 승점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 출전의 첫 관문 격인 2017년 아시안컵 예선 평양 경기를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워야 했던 그는 "그때 동료들이 예선을 통과하는 데 기여하고 도와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저도 최종명단에 든다면 이번에는 보답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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