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는 하얀 도화지…스펙트럼 넓은 배우가 목표"
(서울=연합뉴스) 정윤희 인턴기자 = "리지라는 이름이 예능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 활동명을 바꾸게 됐어요. 리지가 저를 있게 해준 이름이지만 더 크게 성장해나가려면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신인의 자세로 다시 임하고 있습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로 데뷔해 이제 활동 10년차에 접어든 배우 박수아(본명 박수영·27)는 연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웹드라마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SBS TV '운명과 분노'에 이어 최근 종영한 tvN 금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7'에 출연한 박수아는 낙원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신입사원 나수아 역할을 맡았다.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중학교 때부터 본 '막돼먹은 영애씨'를 봤다. 장수 시즌제 드라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영광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친언니 역할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라미란(44)에 대해 "방송에 못 나갈 만한 농담도 많이 하며 재밌게 놀았다. 실제 친동생처럼 대해주셨다"라며 "연기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에 함께 합류하게 된 동료 배우 연제형(24)에 대해서는 '라이벌이 돼 준 친구'라고 설명했다.
"제형이보다 대사 많이 안 틀린 날엔 좋아하며 소소한 만족감을 느꼈어요. 선배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제형이와 미리 전화해서 대사를 맞춰보며 연기 연습을 했습니다."
박수아는 입에 달라붙는 부산 사투리 연기로 친숙하고 정감 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부산 사람이기 때문에 사투리는 완벽하게 구사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데뷔한 지 10년차라 반은 서울 사람이 됐다. 주민등록상 서울사람"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투리를 구사한 예능 캐릭터를 넘어 이제는 배우로서 표준어로 다른 감정들을 전달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 지금은 뭘 입혀도 잘 묻어나는 흰색 도화지 상태인 것 같아요. 금방 흡수할 수 있는 습득력이 있거든요."
그는 앞으로의 배우 박수아 모습을 그리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예능도, 가수도 해보았고 다재다능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빛을 통과시키면 무지갯빛이 펼쳐지는 프리즘같이 다채로운 컬러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yhdis06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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