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업무협약 체결 예정, 올해 안에 공영화 절차 마무리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시가 추진하는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로써 1963년 부산종합어시장으로 개장한 이래 56년 만에 공영어시장으로 새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형선망·대형기선저인망·부산시수협·경남정치망·서남구기선저인망 등 어시장 5개 출자수협 모두가 최근 내부적으로 어시장 법인 청산에 동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3개 조합이 관련 공문을 보내왔고, 나머지 조합도 이번 주 중 이런 내용의 공문을 보낼 것으로 안다"며 "어시장 법인 청산에 동의하면 공영화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어시장 정관에 따르면 5개 출자수협 중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법인 청산을 의결할 수 있다.
출자수협은 당초 법인 청산에 관한 의견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어시장 현대화사업 추진에 따른 자부담 비용 지출과 위판 물량 축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법인 청산에 따라 부담해야 할 법인세 등 부담이 우려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 평가와 관련해 양측은 토지 등 유형자산에 있어서 1천억∼1천200억원 수준으로 큰 이견은 없다.
다만, 영업보상금 산정과 향후 운영 수익 등을 두고 신경전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연근해 수산물 집산지인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11월 '부산종합어시장'으로 개장해 1971년 1월 20일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총면적은 4만3천134㎡, 하루 최대 위판량은 3천200t이다.
시는 올해 안에 어시장 5개 출자수협 지분을 인수해 직접 관리·운영하는 도매시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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