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항공자위대 산하에 우주 영역을 전문으로 하는 100명 규모의 부대를 만든다.
1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도쿄도에 소재한 항공자위대 후추(府中) 기지에 본부를 두는 우주영역전문부대(우주부대)를 오는 2022년까지 창설할 예정이다.
일본이 창설할 예정인 우주부대는 인공위성에 위협이 되는 우주 쓰레기 문제에 대응하고 중국, 러시아 등의 인공위성 동향을 감시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할 예정이다.
야마구치(山口)현에 신설되는 고성능 지상 레이더 등으로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도 맡게 된다.
일본 우주부대는 수집하는 정보를 미군과 공유할 방침이다.
방위성은 우선 100명 규모로 우주부대를 출범시킨 뒤 미군과의 협력관계 등 업무량에 맞춰 증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항공자위대는 미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 있는 우주작전센터에 상주 연락관을 파견할 방침이다.
도쿄신문은 항공자위대가 미 공군기지에 연락관을 두려는 것은 우주 분야에서 앞서가는 미국의 노하우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입장에선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우주 영역의 군사적 이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작년에 새로 마련한 장기 방위전략인 '방위계획 대강'에 사이버, 전자파 분야와 함께 우주 분야의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 과제로 넣었다.
이를 근거로 우주영역 감시체제 구축과 우주 이용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능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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