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유럽지역 천주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한반도 평화 방안과 교회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8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2019 한반도 평화나눔포럼'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포럼의 주제는 '평화와 문화, 한반도의 길'이다.
'화해와 치유', '포용과 공생', '갈등에서 평화로' 등 세 섹션으로 나눠 진행되는 포럼에는 국내 천주교 인사들은 물론 독일과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지역에서 초청된 교회 지도자들이 함께한다.
유럽 주교회의 연합회 의장을 역임한 헝가리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대교구장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과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전 차관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 폴란드 그니에즈노대교구장 보이첵 폴락 대주교, 교황청 라틴아메리카 위원회 부의장 구스만 카리키리 등이 참석한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기조연설을 하고 구스만 카리키리 부의장은 '만남, 평화 그리고 화해의 문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선다.
유럽 교회 지도자들은 2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함께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특별 대담도 한다. 21일 오후 7시에는 명동대성당에서 '제1212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염수정 추기경은 포럼 초대의 말을 통해 "두 차례 세계 대전과 오랜 냉전의 중심이었던 유럽 대륙은 반목과 갈등의 역사를 뒤로하고 화해와 평화의 문화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몸소 겪은 유럽 교회 지도자들의 증언은 아직 냉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우리 사회에 치유의 은혜가 되고 평화의 기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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