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후보지 7곳 중 첫 유치위 구성…서명운동·결의대회 추진
(영동=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영동군 군민들이 양수발전소 유치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자율 유치 공모방식으로 신규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2월 25일 영동군 등 전국의 7곳을 후보지로 발표했다.
자율 유치 공모는 정부가 사업지역을 선정한 뒤 주민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지역이 유치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사업지역의 선정의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주민들의 유치 의지다.
후보지 7곳 가운데 영동군이 가장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 3월 29일 후보지 중 처음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유치추진위원회는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 협의회, 새마을회, 노인회, 농업인단체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청년회의소 등 지역 내 45개 민간단체가 참여했다.
유치추진위원회는 지난달 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전체회의를 열어 발전소 유치 범군민 운동을 결의하고 주민 서명운동, 거리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유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다른 지역 양수발전소 견학도 추진했다.
오는 26일에는 범군민 결의대회를 열어 양수발전소에 유치에 대한 영동군민의 의지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같이 양수발전소 유치 여론이 높아지자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달 15일 영동군을 방문해 도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힘을 보태고 나섰다.
양무웅 유치추진위원장은 15일 "양수발전소 건설은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사업 유치 기대감으로 지역에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도 "1조원에 가까운 국책사업의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군민의 뜻에 따라 유치를 신청하고, 건립지로 선정되면 토지보상, 이주 대책 등의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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