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팔꿈치 수술 후 투·타 겸업을 잠시 접고 타자로서만 활동하는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시즌 1호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에인절스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홈런은 1-2로 추격하는 3회 초 무사 3루에서 나왔다.
오타니는 미네소타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와 3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5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역전 홈런을 터트렸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홈런의 타구 속도는 시속 약 179.8㎞(111.7마일), 비거리는 약 131m(429피트)로 측정됐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첫 홈런이자 시즌 첫 장타다. 오타니의 직전 홈런은 지난해 9월 27일에 나왔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서 104경기 22홈런을 치고 투수로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2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 8일 복귀해서는 팀의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다.
24타수 6안타(1홈런)로 시즌 타율 0.250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그동안 공은 잘 봤는데 타이밍과 콘택트 방식, 각도가 잘 안 맞았다. 그러나 최근 좋은 타구를 날렸고 오늘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인절스의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토미 라 스텔라는 시즌 10호 홈런을 비롯해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라 스텔라는 지난 5시즌 동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카고 컵스에서 396경기 10홈런을 쳤으나 올해 에인절스로 이적하고 나서는 벌써 10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인절스는 이 경기에서 미네소타에 5-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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