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지역 버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성남형 심야버스' 도입이 미뤄졌다.
14일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심야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해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달 29일 발대식을 가졌다.
오리역∼모란역∼복정역 노선과 오리역∼모란역∼남한산성입구 노선으로 '반디버스'로 명명했다.
2개 노선에는 모두 8대의 반디버스가 투입되며 이들 버스의 손실분은 시 재정으로 메워주기로 했다.
복정역을 거치는 반디버스의 경우 서울시가 운행하는 올빼미 버스와 연계된다.
그러나 반디버스 도입을 나흘 앞둔 지난 9일 버스회사 측이 갑작스레 운행 연기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회사 측에서 주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버스운전사 수급에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8대 반디버스 운영에 10명의 운전사가 필요한데 2명만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며 "일단 버스회사 측에서 다음 달까지 버스운전사를 확보한다고 했지만,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디버스와 함께 지난 13일부터 노선을 변경, 운행하기로 한 380번 시내버스(도촌동∼분당서울대병원)와 마을버스 75번(야탑역∼산운마을 12단지) 노선도 버스운전사 수급 애로와 주민 민원으로 일단 현행 노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