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플레이오프 일정보다 '거취 논의' 진행 중인 상황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독일 프로축구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기대주 정우영(20)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선 한국 U-20 축구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건 '거취'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4일 정우영이 현재 폴란드의 그니에비노에서 적응 훈련 중인 U-20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 "해당 구단이 (정우영의)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시점이라서 대표 차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소속 구단의 사정을 이유로 정우영의 U-20 월드컵 출전을 불허했고, U-20 대표팀은 결국 이규혁(제주)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정우영이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에 가세하지 못한 건 소속팀의 경기 일정보다 정우영의 거취 때문인 것이다.
정우영이 뛰는 뮌헨 2군은 독일 레기오날리가(4부리그) 바이에른 지구 우승을 결정짓고 북부 지구 우승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2일과 26일 3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정정용 감독은 바이에른 구단을 방문해 소속팀 경기 일정까지 소화하고 늦게라도 정우영이 합류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냈지만 정우영의 합류는 끝내 불발됐다.
구단이 차출 거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정우영이 이적 또는 임대 등 거취와 관련해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던 정우영은 올 시즌 레기오날리가에서 28경기(26경기 선발)에 출전해 12골을 터뜨리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정우영이 화려한 멤버를 보유한 바이에른 뮌헨 1군에서 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1군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임대 또는 이적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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