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충주시의 국립 한국교통대가 올해 총학생회 회장단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교통대는 지난 13일 학생처장 명의로 홈페이지의 소통광장에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려 이같이 공지했다.
교통대는 이 글에서 "지난 3월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자체 회칙과 선거규약에 따라 선거를 했다"며 "그러나 투표시간을 초과해 선거를 했고, 신분증 확인 없이 투표를 진행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장단 후보자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장소로 차량을 제공했고, 일부 야간학과의 투표 강요와 수업권을 훼손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교통대는 "학생처는 관련 규정 검토와 함께 선거관리위원 진술, CCTV 영상확인 등 철저한 검증을 토대로 학생지도위원회를 열어 선거의 정당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학교는 "학생 자치권은 보장돼야 하나 선거 과정의 불법성까지 인정할 수 없다"며 "대학축제와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중앙운영위원회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 회장단 당선자 측은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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