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최대 고비…서울·부산·경기 등 7곳 막바지 협상

입력 2019-05-14 21:05   수정 2019-05-14 22:08

'버스 파업' 최대 고비…서울·부산·경기 등 7곳 막바지 협상
대구·인천·광주·충남 4곳 타결…경기도는 철회 기대감
각 지자체, 파업 대비 지하철 연장·추가 차량투입 비상 대책 총력


(전국종합=연합뉴스) 버스 파업 최종 협상 시한이 초읽기 수순에 들어가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밤늦게까지 전국 곳곳에서 버스 노사가 최종 담판을 벌이고 있다.
대구를 시작으로 인천, 광주, 충남에서 파업 철회 소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서울과 부산 울산 등 대도시 포함 7개 지역에서는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다.

◇ 내가 타는 버스 내일 운행하나?
당초 버스노조가 파업결의를 한 전국 11개 지역 중 4곳이 파업을 철회하면서 현재 7곳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경기, 부산, 울산, 경남 창원, 충북 청주, 전남 일부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과 부산·울산 등지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노사가 테이블에 마주 앉아 길게는 6시간 넘게 협상 조건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고 있다.
경기지역 버스노조의 경우 오후 10시부터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다.
앞서 경기도가 시내버스 요금 200원 인상, 광역버스 요금 400원 인상 방안을 발표하고, 노조가 환영 의사를 밝히며 협상 타결에 대해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전남의 경우 18곳 지역 중 13곳이 협상에 타결했지만 5곳은 여전히 파업 논의가 진행 중이다.

파업 철회는 전날 대구를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인천과 광주, 충남에서도 노사간 의견 접근이 이뤄지며 파업이 철회됐다. 충남의 경우 임단협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파업은 전향적으로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 등으로 버스 공공성을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덜기로 했다.
버스 공영차고지와 벽지 노선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 고용부의 고용기금을 통한 '일자리 함께 나누기 사업' 지원 기간 연장(1년→2년) 등의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 파업 가능성 높은 지역 대책은?
노사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하면 15일 오전 4시 첫차를 시작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일제히 버스가 멈춰선다.
출퇴근 인구가 많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은 출근길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을 186차례 증차하고,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택시 부제도 해제해 하루평균 1만 3천500대를 추가 공급하고, 마을버스도 예비차량으로 투입한다.
부산시는 전세버스와 구·군 버스 270여대를 운영하고 도시철도를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운행횟수를 50회 늘리고 경전선과 동해선도 출퇴근 시간대에 10% 증편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창원지역에 전세버스 150대를 투입하고 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한편 콜택시 300대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시도 시내버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2개 버스회사 시내버스 250대와 전세버스 60여대, 공무원 출퇴근 버스를 긴급 투입해 106개 노선을 운행할 계획이다.
(차근호, 우영식, 박주용, 박철홍, 김경희, 강종구, 장영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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