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브뤼셀의 한 기차역에서 14일 노숙자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을 피운 것이 열차 운행을 통제하는 '시그널 박스'로 옮겨붙어 온종일 기차운행이 차질을 빚는 대혼란으로 이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벨기에 RTBF 방송과 일간지 '드모르겐'(De Morgen)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브뤼셀 시내의 철도역인 '북역' 역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브뤼셀 도심의 북역과 '남역'을 사이를 오가는 모든 열차의 운행이 1시간 30분 동안 전면 중단됐다.
이날 화재는 북역 역내에 머물고 있던 노숙자가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피운 것이 열차 운행을 통제하는 '시그널 박스'로 옮겨붙으면서 '철도대란'으로 이어졌다.
출근길 러시아워에 1시간 30분 동안 철도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12개 철도 선로는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브뤼셀 도심으로 드나드는 일부 노선 열차는 운행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등 그 여파가 온종일 이어졌다.
드모르겐은 15일 오전에도 출근길 러시아워에 운행되는 일부 열차는 운행되지 못하고, 일부 노선도 계속 운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