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2년, 참전혜택 키우고 독립유공자 955명 발굴·포상"

입력 2019-05-15 08:47   수정 2019-05-15 09:25

"文정부 2년, 참전혜택 키우고 독립유공자 955명 발굴·포상"
민주화 운동 적극 평가…2·28 및 3·8 민주운동기념일 국가기념일로 지정
피우진 "그분들 있어 대한민국도 존재…'따뜻한 보훈' 최선 다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년간 독립유공자 955명(포상 예정자 포함)이 새롭게 발굴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처음으로 생계 곤란 독립유공자 자녀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이 이뤄지고, 참전 명예수당 및 참전유공자 진료비 감면혜택도 대폭 강화됐다.
국가보훈처는 15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따뜻한 보훈'을 모토로 추진돼온 각종 보훈정책과 사업성과를 자체 평가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지난 2년간 역대 최대 규모의 독립유공자가 발굴되고 포상이 이뤄진 것이 큰 성과였다고 보훈처는 강조했다.
작년 355명에 이어, 올해에도 지난 3·1절 계기로 포상된 333명을 포함해 600여명에 대한 포상이 진행된다.
보훈처는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 의병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발굴과 포상이 이뤄졌다"며 "작년에 여성 202명, 의병 1천795명이 발굴됐고, 올해도 여성과 영남지역 의병들에 대한 추가발굴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참전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한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의 경우, 올해 21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되고, 내년에도 18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도 크게 확대됐다.
2018년에는 생계 곤란 독립유공자 자녀(손자·손녀 포함) 1만7천989여 명에 대해 생활지원비 723억원이 처음으로 지원됐다.
참전 명예수당도 작년에 8만원 인상됐고, 참전유공자 진료비 감면혜택도 60%에서 90%로 대폭 확대됐다.




해외 독립운동 역사 현장을 보존하기 위한 사업으로는, 지난 3월 중국 충칭(重慶)에 있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가 복원됐고,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유공자들에게 대통령 명의 근조기를 증정하고, 생계가 곤란할 경우 장례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민주화운동에 대한 평가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28민주운동과 3·8민주의거 기념일은 정부 주관 국가기념일로 격상됐고, 지난달 열린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4·19 혁명유공자 추가 포상이 실시돼 40명의 민주유공자가 새롭게 발굴됐다.
보훈처는 이밖에도 "정부 출범 직후 첫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이전의 논란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은 조국광복을 비롯한 건국의 기틀을 마련하고, 전쟁으로부터 국가·국민을 지키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희생한 분들이 계셨기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따뜻한 보훈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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