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대웅제약[069620]은 글로벌 사업 파트너사 에볼루스와 함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질병 치료용으로 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국내에서는 미간 주름 개선 같은 미용 성형 시술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에서는 근육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특성을 활용해 과민성 방광증후군, 만성 편두통 치료제로도 쓰인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에볼루스의 모회사 알페온은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제제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이온 바이오파마를 설립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미용 및 치료 사업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온 바이오파마 최고경영자(CEO)로는 엘러간에서 오랫동안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이끈 마크 포스를 선임했다. 엘러간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대명사 '보톡스'를 제조·판매하는 다국적제약사다.
이온 바이오파마는 나보타를 질병 치료용으로 활용하고, 적응증(치료범위)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시험 신청을 준비 중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치료용 매출이 약 60%를 차지하는 등 미용 시장보다 잠재력이 더 풍부하다"며 "선진국 보툴리눔 톡신 제제 치료 시장 진출은 대웅제약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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