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에 무감…'나 좀 두들겨 패다오' 하는 것"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에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이코패스는) 의학적 용어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상태를 그렇게 일컫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고소당할 수 있다. 표현을 철회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지만, 거듭 "의학적 용어를 말씀드렸을 뿐"이라며 "나중에 만약 재판이 진행되면 참고인으로 나와 얘기해달라"고 굽히지 않았다.
그는 "5·18 희생자들이 39년 동안 피눈물을 흘리고 살아왔는데, 이것을 '폭도', '북한군 침투'라고 한 사람들을 징계하지 않고 광주로 내려가겠다는 것은 결국 가서 물병 맞겠다는 것이다. '나 좀 두들겨 패다오'하는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국회 정상화 협상과 관련, "황교안 대표는 출구를 별로 원하지 않고 있다"며 "이 점에서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물밑에서 흐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황 대표는 지금 자신에 대한 주목도를 가장 높이고 있는 상태지만, 원내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나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약간 갑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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