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분만 후 항생제 정맥주사, 감염 예방 효과 크다"

입력 2019-05-15 10:56  

"보조분만 후 항생제 정맥주사, 감염 예방 효과 크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분만이 순조롭지 않아 보조장치를 이용해 분만했을 때 항생제를 투여하면 차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이고 회복도 순조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매리언 나이트 모자 건강학 교수 연구팀은 정상 분만이 어려워 겸자 또는 진공 흡착기 등 보조장치를 이용해 분만한 경우 분만 6시간 안에 예방 목적으로 항생제를 정맥주사로 한 차례 투여하면 나중 감염 위험을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전국 27개 산과병원에서 겸자 또는 진공 흡착기 분만한 여성 3천4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1천715명)엔 분만 6시간 안에 항생제(아목시실린과 클라불란산)를 정맥주사하고 다른 그룹(1천705명)엔 위약(식염수)을 투여하고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선 분만 직후 감염 발생률이 항생제 그룹이 11%로 대조군의 19%에 비해 훨씬 낮았다.
감염 중에서도 치명적일 수 있는 패혈증 발생률은 항생제 그룹이 0.6%로 대조군의 1.5%보다 56% 포인트 낮았다.
항생제 그룹은 또 나중 회음부 감염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조군보다 훨씬 적었다.
이밖에 보조분만과 관련해 병원 외래를 방문하는 빈도도 대조군보다 아주 적었다.
지금은 제왕절개 분만의 경우만 분만 후 감염 차단을 위해 한 차례 항생제가 투여되는데 이를 모든 보조분만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의 산부인과 전문의 빈센소 베르겔라 박사는 "관행을 바꿀 수 있는"(practice-changing) 연구결과라면서 산과 전문의들을 위한 임상지침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