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닥터 K' 크리스 세일(30·보스턴 레드삭스)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세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고 3-2로 앞선 8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는 1회와 2회 총 6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 선두 타자 데이비드 달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다시 삼진 쇼를 시작했다.
그는 6회에도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퍼펙트게임을 이어갔다.
7회 선두 타자 트레버 스토리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후속 타자 놀런 에러나도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한 건 아쉬웠다.
세일은 다소 흔들리는 듯했지만, 정신을 차린 뒤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7회를 마무리했다.
세일은 지난 선발 등판 경기였던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서 14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이날도 21개의 아웃 카운트 중 17개를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이어갔다.
MLB닷컴은 "2경기 연속 14개 이상 삼진을 기록한 건 2015년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후 4년만"이라며 "한 경기 17개 이상 삼진을 기록한 것도 2016년 맥스 셔져(워싱턴 내셔널스) 이후 3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삼진을 많이 잡아 '닥터 K'라는 별명을 가진 세일은 삼진에 관한 많은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2013년부터 6년 연속 한 시즌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엔 메이저리그 역대 최소 이닝(1천290이닝) 1천5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9일 볼티모어전에서 한 이닝을 삼구삼진 3개로 잡는 진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보스턴은 이날 경기에서 세일의 눈부신 호투에도 연장 승부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콜로라도 오승환은 결장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