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전국 버스노조가 15일 파업을 철회·유보한 가운데 가장 먼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한 대구시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물가 변동 등에 따라) 통상 4∼5년 주기로 시내버스 요금을 조정하는데 대구는 2016년 12월 인상하고 3년밖에 지나지 않아 현재까지는 인상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로 연간 100억원의 재정부담이 추가로 발생하지만 시 재정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스요금을 인상하려면 시가 인상계획을 마련해 시민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번 임단협 타결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버스노조가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내세우며 총파업을 예고하자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 버스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고 지자체에 적극적인 중재와 버스요금 인상 등을 권고했다.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은 대구시의 중재로 지난 13일 전국 광역단체 중 처음으로 임단협을 타결했고 이로 인해 버스 파업이 철회됐다.
대구 시내버스 요금은 2016년 12월 말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재의 일반요금 1천250원, 청소년요금 850원으로, 급행버스 일반 1천650원, 청소년 1천100원으로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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