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혼합단체선수권 19일 개막…손완호·성지현·이소희 등 불참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배드민턴은 2017년 기적을 일으켰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컵인 '수디르만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3년 네덜란드 대회 이후 14년 만이었다. 또 1991년, 1993년, 2003년 이후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당시 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이용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침체기에 빠져 있던 터였다.
스타 선수들의 부재 속에서 일군 성과에 일부 선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올해 안재창 감독 체재로 개편한 대표팀은 수디르만컵 유지에 나선다.
2019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난닝에서 열린다.
혼합단체전은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5경기를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은 1등급 조별예선 C조에 속해 대만, 홍콩과 풀리그를 치른다. 조별 1·2위 국가는 8강에 오를 수 있다.
A조는 일본, 태국, 러시아, B조는 인도네시아, 덴마크, 영국, D조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남자단식 에이스 손완호(31·인천국제공항)는 지난 3월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여자단식 에이스 성지현(29·인천국제공항)과 여자복식 이소희(25·인천국제공항)도 재활이 필요해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한다.
지난달 맹장 수술을 받은 이소희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 회복이 필요하고, 성지현은 오른쪽 손목과 발등 상태가 좋지 않다.
남자단식은 이동근(29·MG새마을금고)과 허광희(24·국군체육부대), 여자단식은 신예 김가은(21·삼성전기)과 안세영(17·광주체고)이 출격한다. 안세영은 이달 초 뉴질랜드오픈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복식은 최솔규(24·요넥스), 서승재(22·원광대), 강민혁(20·삼성전기), 김원호(20·삼성전기), 나성승(20·김천시청)과 장예나(30·김천시청),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 신승찬(25·인천국제공항), 채유정(24·삼성전기), 공희용(23·전북은행)이 출전한다.
주장은 장예나가 맡는다.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도 2020 도쿄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가 걸려 있다.
도쿄올림픽 레이스가 본격 시작함에 따라 대표팀은 복식조 파트너 편성도 확정했다.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 김소영-공희용은 그대로 가고, 장예나-김혜린(24·인천국제공항), 정경은-백하나(19·MG새마을금고)가 새롭게 짝을 이뤘다.
안 감독은 "베테랑과 신예 선수가 체력과 경험을 서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복식은 최솔규-서승재, 김재환(23·인천국제공항)-강민혁, 박경훈(21·국군체육부대)-김원호 등이다.
서승재는 채유정과, 최솔규는 신승찬과 혼합복식도 뛴다.
안 감독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디르만컵 출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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