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지해변 가로지르는 500∼1천m 구간…영도구청 50억 투입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인 영도구 태종대 인근에 해상 체험시설인 '짚와이어'(Zip-wire) 조성 계획이 추진된다.
짚와이어(짚라인)는 서로 다른 높이로 설치된 와이어로프에 무동력 탑승장치를 활용, 이동하는 레저시설이다.
영도구는 이와 관련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업체를 최근 선정해 올해 8월까지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업 구간은 중리산에서 출발해 감지해변을 거쳐 옛 자유랜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전체 이동 거리는 500∼1천m, 사업비는 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영도구는 설명했다.
영도구 관계자는 "태종대가 경치는 빼어나지만, 체험형 관광상품이 없다"며 "태종대 옛 명성을 살리자는 취지로 짚와이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태종대 방문객 수는 연간 10%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2014년 한 해 270만여명을 기록했으나 2018년에는 절반 수준인 132만여명에 불과했다.
전국 다른 지자체에서는 짚와이어를 설치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강원 춘천의 대표 관광지 남이섬 등을 오가는 짚와이어는 개장 8년 만인 지난해에 50만명을 넘어섰다.
2016년 이후부터 매년 10만명 이상 이용하는 대표 레저시설로 자리 잡았다.
경남 하동군 금오산 짚와이어는 2017년 개통한 지 47일 만에 탑승객 3천명을 돌파하는 등 주말마다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영도구 관계자는 "짚와이어 설치 예정부지가 부산시와 국방부 소유여서 기관 협의가 필요하다"며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보고 구체적인 사업 윤곽을 정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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