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청년농 100명 육성을 위해 지원 펼쳐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곡성군에 귀농한 세 명의 친구 청년 농부들이 곡성 딸기 농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관태(34) 씨는 도시에서의 학원 강사 생활을 접고, 지난해 여름에 곡성으로 귀농했다.
그는 귀농 첫해 시설 하우스 3동에서 딸기를 재배했다.
농촌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김씨는 때때로 친구 김원(34), 김민준(34) 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수차례 곡성을 찾은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곡성에 터를 잡고 귀농하게 됐다.
김씨 성을 가진 세 친구가 청년 농부가 되기로 약속하고, 곡성으로의 귀농을 선택하게 된 것은 곡성 딸기의 성공 가능성에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세 명의 청년 농부들에게는 그들만의 농사원칙이 있다. 바로 공동체식 농장경영이다.
세 친구는 공동 농장에서 한 팀으로 농사를 짓고, 판매도 공동으로 하고 수익금도 나눠 갖는다.
힘든 농사가 아닌 '즐거움'이 있는 농사를 추구한다.
곡성 딸기를 이용해 돌(Dole), 제스프리(Zespri)와 같은 세계 수준의 농산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1차 목표로 5년 이내에 동남아 시장에 신선한 곡성 딸기를 수출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올해부터 임차 농지 4천600여㎡에서 딸기 육묘를 시작했다.
여기에 시설 하우스 10동을 추가로 빌려 겨울딸기를 재배할 계획이다.
세 명의 친구들이 청년 농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곡성군도 도왔다.
곡성군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시설 하우스 4개 동에 대한 임차비를 지원했고, 청년창업농장 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투자비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통해 월 최대 100만원의 영농자금을 3년간 지원하고 있다.
곡성군이 적극적인 청년 농부 지원 배경에는 2022년까지 신규 청년농 100명을 육성한다는 곡성군의 농정 목표가 자리 잡고 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15일 "최근 부모의 농사를 물려받고자 하는 청년 승계농 유입이 늘고 있다"며 "농업의 세대교체로 농업농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2030 청년농 세대를 농촌의 후계인력으로 육성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