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로봇이 복잡한 인간과 만나 변화할 모습 궁금했어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핑크빛 심장을 가진 로봇과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SBS TV는 15일 새 수목극 '절대그이'를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KBS 2TV '너도 인간이니?'와 MBC TV '로봇이 아니야'는 로봇인간 소재로 눈길을 끌었지만, 흥행 측면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절대그이'가 반전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 작품은 10년 전 출간된 동명의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돼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와, 빨갛게 달아오른 심장을 가진 연인용 로봇 제로나인이 펼치는 로맨스가 주된 줄거리이다.
원작이 옛 10대 소녀들을 타깃으로 했던 만큼 1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 그리고 시청자층을 확장할 수 있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홍성창 PD는 이날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은 작년에 했는데 연인용 로봇이라는 소재만 가져오고 거의 다 재창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원작 속 제로나인은 일본 느낌의 피규어(모형인형) 같은데 우리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휴머노이드, '알파고'처럼 인간 감정에 대해 배우고 그 이상을 표현해내는 로봇을 표현하려 했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제로나인 역을 맡은 여진구는 "캐릭터 설정을 보니 최근 몇 년간 봤던 로맨틱 코미디에서 다룬 적이 없었던, 순수하고 맹목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이더라"라며 "다다를 향한 제로나인의 순수한 마음이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얽히면서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궁금했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그는 "사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영구(제로나인)가 로봇이기 때문에 소소한 코미디 요소들도 있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다다 역으로 여진구와 호흡을 맞출 걸스데이 민아는 "영구의 순수하고 따뜻한 진심이 민아의 마음에도 위로를 줬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민아는 또 최근 걸스데이 멤버들이 각각 다른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연기 활동에 주력하는 데 대해 "팀 해체는 아니다. 언제든지 모일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왕준 역으로 여진구, 민아와 삼각관계를 이룰 홍종현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김소연과 연상연하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겹치기 출연'이라는 일각의 말에 "의도한 것은 아니다. 혼동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연기할 때 두 캐릭터 간 차이를 뒀다. 다르게 봐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오늘 밤 10시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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