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시민 혈세 지원되는 버스 임금인상 실망"

입력 2019-05-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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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시민 혈세 지원되는 버스 임금인상 실망"
"이번 협상으로 113명 추가 채용…시 재정부담 연 205억원 증가"
지원금 투명하게 사용되는지 강도 높은 준공영제 혁신 주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임금인상 등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부산시의회가 시민 혈세가 지원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시민의 발을 묶는 극단적 파행을 피했다는 점에서 감사한다"며 "하지만 세계 경제 침체와 국제유가 인상으로 국민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현 실정에서 시민 혈세가 지원되는 임금 협상에서 시급 3.9% 인상안을 받아들인 사측 태도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협상으로 시내버스 운전인력 113명 추가 채용에 따른 부산시 재정부담이 연간 205억원 증가해 부산시 재정부담액이 2천억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재정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노조는 보편적 교통복지가 시민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사측은 시민 세금으로 지원되는 준공영제 지원금을 투명하게 경영하라"고 요구했다.

또 "시는 재정부담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운송원가 용역으로 시 지원금이 적절하게 사용되는지 감시 감독을 철저히 하고 강도 높은 준공영제 혁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남언욱 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장은 "이번 노사 합의로 부산 시내버스 임금이 수당을 포함해 429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부산지역 노동자 평균 임금 수준을 고려하면 과하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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