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여행사, 자강도 관광상품 출시…"9개道 모두 개방"

입력 2019-05-15 18:17  

북한 전문 여행사, 자강도 관광상품 출시…"9개道 모두 개방"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 전문 여행사가 그동안 서양 관광객들에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 자강도 관광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5일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여행사는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북한 만포시를 방문하는 하루 관광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북한 자강도에 속한 만포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대표적인 북중 교역 거점인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과 마주하고 있다.
이 여행사에 따르면 그동안 자강도는 북한의 9개 도(道) 가운데 유일하게 서양 관광객의 방문이 허용되지 않았다.
자강도는 군수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북한은 평소 이 지역 주민의 다른 지역 여행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실제 서양 관광객 방문을 금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행사는 지난달 지안과 만포 간 국경을 잇는 다리가 개통되면서 만포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방됐다고 전했다.
여행사는 지난달 홈페이지에 다리 개통 소식을 알리면서 지금은 북한 주민과 중국인만 다리를 이용할 수 있지만 제3국 시민도 만포를 방문할 수 있도록 북한 측과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행사는 "이제 북한의 9개 도 전체가 외국 관광객에 개방된 만큼 이 대단히 흥미로운 지역을 여행객들에 곧 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행사는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최근 방문한 만포시 사진을 공개했다.
강 건너 지안시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혁명박물관, 방사공장, 농가, 학교, 유치원, 어린이 교통공원 등이다.
점심은 시내 주요 호텔인 만포려관에서 김치, 녹두전, 냉면 등을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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