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aT 사장 "中 신유통 채널 적극 공략"

입력 2019-05-15 18:30  

이병호 aT 사장 "中 신유통 채널 적극 공략"
알리바바 허마셴성과 협력 양해각서 체결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5일 "한국 농식품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현지의 온라인과 모바일 유통 채널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농식품 판로 개척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이 사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중국의 유통 시장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우리가 여기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점차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농식품 대중 수출이 정상화를 넘어 도약의 해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17년 '사드 한파'로 주춤했던 대중국 농식품 수출은 작년 5월부터 회복세를 타더니 작년 한 해 11억1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신유통 채널을 공략을 위해 aT는 이날 O20(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식품 매장을 운영하는 알리바바 산하의 허마셴성(盒馬鮮生)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허마셴성에 입점할 한국 식품 발굴과 공동 홍보, 판촉 지원 등 상호 협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중국에서 빠르게 커가는 허마셴성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작 단계"라고 자평했다.
허마셴성은 신선 채소, 과일, 수산물, 고기 등 신선 식품을 주력 상품으로 한 슈퍼마켓이다. 우유, 주류, 음료, 라면 등 우리나라의 농식품도 여기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청두, 항저우, 시안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155개 허마셴성 매장이 운영 중이다.
'신유통'을 표방하는 허마셴성은 인터넷, 빅데이터, 스마트 물류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유통 비용을 크게 낮추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게 상품을 배송해 젊은 중국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이 사장은 또 중국의 소비시장 변화에 따라 팔릴 만한 우리 농식품을 잘 발굴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가 진행되는 인구 구조의 변화에 맞춰 건강성, 미용성 식품이나 요리 과정 없이 편히 먹을 수 없는 간편식 같은 상품들이 큰 시장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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